영화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 영화 '자백' 소지섭 김윤진 나나

현앤맘 2023. 1. 29. 20:12

소지섭-김윤진-나나의-알수없는-표정의-포스터사진
자백

자백은 스페인영화 '인비져블 게스트'를 한국식으로 리메이크한 세 번째 리메이크작이다 첫 번째는 이탈리아 '인비저블 위트니스'(2018), 두 번째 인도 '바들라'(2019) 그리고 세 번째 한국 '자백'이다 자백은 2020년 11월 개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2022년 10월 26일 2년 만에 개봉되었다 원작에 대한 각본이 이미 검증된 상태라 작품성 하나로도 충분한 자백은 원작의 큰 흐름은 유지하되 한국식으로 재해석하며 큰 몰입감을 주었다 또 주연배우 소지섭의 첫 스릴러 영화로 많은 기대를 받았으며 대본을 통으로 외운 김윤진과 향상된 연기력을 보여준 나나까지 주연배우들의 연기력은 원작과 비교되지 않을 만큼 좋았다 반전에 대반전을 제대로 선보인 영화 자백에 대해서 살펴보자

고통 없는 구원은 없어요 진실을 말해요

누군가에게 협박을 받은 '유민호'(소지섭)는 지난 날에 대해 진술을 하고 있다 그날 사건에 대해서 알고 있는 협박범은 유민호에게 불륜 사실을 알리겠다며 10억을 요구했고 이내 호텔 514호로 갔지만 객실엔 내연녀 '세희'(나나)가 같은 협박을 받고 먼저 와 있었다 범인은 다시 연락할 때까지 객실에 머물라고 했고 방에서 기다리다 유민호는 누군가에게 급습을 당하고 몇 분 뒤 문 두드리는 소리에 정신이 드는데 신고를 받고 온 경찰들이었다 객실엔 돈다발이 떨어져 있었고 같이 있던 세희는 싸늘한 주검이 되어 있었다 민호의 도움요청에 경찰들이 문을 부수도 들어오지만 민호가 범인으로 오해받아 밀실 살인 사건의 유일한 용의자가 되었다 유민호는 용의자가 되었지만 권력을 이용해 현재 구속여장 기각 후 검찰의 영장 재청구에 대비해 승률 100%의 천재 변호사 '양신애'(김윤진)를 수임해 그녀에게 사건에 대해서 진술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민호의 진술은 범인이 객실에 미리 들어와 있었고 자신을 범인으로 만들기 위해 다 꾸민 거라고 결백을 주장한다 하지만 범인은 누구인지 모르는 상황. 양신애에겐 사실 유민호가 진짜 억울한 피해자이든 아니면 잔인 무도한 살인범이든 그녀에게는 상관없었다 오직 승소만이 중요하다 그때 문득 한 실종 전단지를 유민호에게 꺼내 보이며 모르는 사람이라면 사진을 유심히 봤을텐데 시선을 금방 돌린다는 건 아는 사람이란 뜻이라는 양신애 변호사는 이 실종자와 검찰 쪽 목격자가 이 실종 사건과 연관이 있는지 묻지만 유민호는 회피한다 이어 유민호에게 '검사가 아는걸 변호사가 모른다면 재판은 하나마나다 정보량이 같아야한다 목격자 증언에 반박하려면 모든 걸 알아야 변호도 불리해지지 않는다'라며 유민호를 압박한다 계속된 설득으로 그제서야 유민호는 실종자와 관련된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세희와 함께 돌아오던 시골길에서 급작스럽게 교통사고가 났다 차의 추돌은 피했지만 상대편 차는 돌과 크게 추돌해 운전자는 의식이 없는 상황이었다 유민호는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지만 세희가 자신들의 관계가 밝혀질까 두려워 신고하려는 유민호를 만류하며 적극 은폐했다고 이 모든 것이 세희의 계획이었다고 말한다 실종자 한선재에 대한 유민호의 사실관계를 들은 양신애는 새로운 시나리오로 짜맞춰보기로 한다 두 개의 사건, 두 개의 시신! 두 사건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양신애의 주장이다 양신애가 생각한 범인은 실종된 한선재의 아버지 '한영석'(최광일)이다 한영석은 누구보다 범행동기가 확실한 사람이다 그 동기는 복수이며 자식을 잃은 부모는 이미 괴물이고 그 자식이 억울한 누명을 쓴 채로 시신마저 찾지 못한다면 못한 일은 없다고 말이다 그는 경찰에 대한 신뢰를 버렸고 유민호 당신을 직접 심판하려고 준비했다 한영석은 자신이 용의 선상에 오르지 않을 거라고 확신했을 거라고 한다 절대 유민호는 한선재 사건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을 거라고 확신했기 때문에 그 약점을 이용한 거라고 말이다 이것이 양신애의 시나리오다 그런데 만약 '그 모든 게 반대였다면?' 양신애는 여전히 유민호가 진실을 감추고 있다며 그를 압박하기 시작한다 '고통 없는 구원은 없어요' 인정할 건 인정하고 진실을 말해라 그러면 쉬워질 거다 유민호를 더욱 압박한다

범인의 실체와 반전에 대반전

결국 유민호는 사실을 말하게 된다 한선재 시신이 있는 차량을 호수로 빠뜨리려고 할 때 트렁크에서 소리가 들렸고 한선재는 살아 있었다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한선재는 자신이 얼굴을 봤다며 렌치로 내리쳐 죽였고 그리고 그렇게 호수에 차량을 빠뜨렸다고 한다 모든걸 알게 된 양신애는 충격을 참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이 영화의 반전은 양신애는 가짜였던 것이다 유민호가 교통사고를 내고 죽게 한 한선재의 엄마 '이희정'(김윤진)이었던 것이다 죽은 아들의 시신이라도 찾기 위해 위장을 했고 유민호의 변호사로 대면하면서 처음부터 아들을 찾기 위해 유기한 장소를 알아내는 게 목적이었던 것이다 유민호는 그 모습을 보고 수상함을 느낀다 결국 가짜라는 것을 눈치채고 두 사람은 숨 막힌 몸싸움을 벌이게 되고 유민호는 이희정의 총을 빼앗아 자신에게 스스로 총을 쏘고 이희정을 가해자로 몰아가게 된다 끝까지 시신이 있는 가짜 장소를 가르쳐 줬던 유민호지만 이희정은 별장에 붙어있던 사진을 보고 시신 유기 장소를 찾아내고 결국 그곳에서 차량을 건져 올리게 되고 진실이 밝혀지며 막을 내린다

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극도의 서스펜스

이 영화는 미스터리 한 밀실 살인 사건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영화이다 특히 밀실이라는 한공간에서 유일한 용의자 유민호의 진술과 변호사 양신애의 추리로 영화가 전개되는데 잘 짜인 시나리오와 그 디테일함은 큰 몰입감을 주기에 충분했으며 그 서스펜서가 상당했다 '두 개의 사건과 두 개의 시신'을 둘러싼 진실이 밝혀지는 과정 역시 반전에 반전을 보이며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흘러가고 두배우의 치열한 두뇌싸움이 단순한 진술과 추리로만 마무리되는 것이 아닌 큰 긴장감을 만들어내어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만든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