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에도 떠오르는 화장실? 한강공원에 설치된 부상형 이동식 화장실, 왜 주목받을까
여름마다 반복되는 걱정거리
여름이 다가오면 장마와 태풍 소식이 하나둘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최근 몇 년간은 이상기후로 인해 한 번의 비로 도시 전체가 마비되기도 하고, 저지대는 금세 물에 잠기곤 하죠. 그런데 이럴 때 우리가 흔히 간과하는 시설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화장실’입니다.
평소엔 당연하게 여기지만, 침수나 정전, 단수 같은 상황에서 화장실만큼 불편을 주는 시설도 없어요. 특히 야외 공간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면, 위생과 건강까지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떠오르고 있는 것이 바로 ‘부상형 이동식 화장실’입니다. 최근 서울 한강공원에도 이를 설치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는데요, 직접 찍은 현장 사진과 함께 이 화장실이 왜 필요한지, 어떤 구조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서울시, 한강공원에 물에 뜨는 '부상형 화장실' 만든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768537
서울시, 한강공원에 물에 뜨는 '부상형 화장실' 만든다
서울시(시장 오세훈)는 한강공원의 노후 화장실을 전면 리모델링하고 이용객이 많은 밀집구역에 화장실을 새로 만드는 등 화장실 이용 불편을 줄이기 위해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새로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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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22일에 처음 접했던 뉴스인데, 어느새 실제 설치까지 완료되었네요. 변화가 참 빠릅니다.
부상형 이동식 화장실이란?
부상형 화장실은 ‘물에 뜨는 구조’를 가진 이동식 화장실을 말합니다. 일반적인 이동식 화장실이 땅에 고정되어 있는 데 반해, 이 부상형 화장실은 하부에 부력을 가진 장치가 설치되어 있어 침수가 되면 바닥에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방식이에요.
이런 화장실은 기본적인 고정 장치와 함께 높은 구조물 위에 설치되며, 비상 시 떠오르더라도 안전하게 제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설계됩니다. 내부 오·폐수 저장 시스템도 외부 유출을 막는 방식으로 되어 있어, 수질 오염 우려도 적습니다.
현장 사진과 설명
▲ 한강공원에 설치 중인 부상형 이동식 화장실 (2025년 6월 촬영)
배너에는 “한강공원의 부상형 화장실 설치공사”라는 안내문이 보이고, 실제로 기존 땅보다 높은 구조물 위에 화장실 본체가 설치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어요.
이러한 설치 방식은 단순한 임시 구조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침수 대응을 염두에 둔 공공 인프라임을 보여줍니다. 특히 한강처럼 수위 변화가 잦은 공간에서는 그 필요성이 더욱 강조돼요.
왜 중요한 걸까?
야외 축제, 캠핑장, 강변 산책로, 공사 현장 등 이동식 화장실이 사용되는 곳은 의외로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침수에 매우 취약해요. 실제로 작년 폭우 당시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이동식 화장실이 침수되거나 쓰러져 오·폐수가 흘러나온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탄생한 것이 바로 이 부상형 구조입니다. 단순히 물에 떠오르는 기능뿐 아니라, 공공 위생, 수질 보호, 안전성까지 고려된 점에서 그 의미가 큽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어떻게 쓰고 있을까?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 운하가 많은 도시라서 2018년부터 물 위에 뜨는 화장실을 쓰고 있어요
- 관광객들이 너무 좋아해서 만족도가 95%나 된대요
일본
- 2020년 도쿄올림픽 때 처음 도입했어요
- 지진이나 쓰나미가 와도 안전하게 쓸 수 있다고 해요
싱가포르
- 비가 엄청 많이 오는 나라라서 이런 화장실이 꼭 필요했대요
- 스마트폰으로 화장실 위치도 알려주고, 깨끗한지도 확인할 수 있어요
향후 활용 가능성은?
현재는 한강공원을 비롯해 몇몇 지자체에서 시범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하지만 기후 위기로 인해 수해가 반복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부상형 화장실은 앞으로 더욱 많은 곳에 도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장기적인 도시 방재 인프라, 재난 대비 시설로서 공공기관이나 민간단체에서도 관심을 가질 만한 기술입니다.
또한 친환경 자재 사용, 에너지 절약형 내부 설비 등과 결합된다면, 향후 더 진보된 형태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하죠.
특히 한국은 이런 기술을 다른 나라에 팔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동남아시아 같이 비가 많이 오는 나라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거든요.
마무리하며
화장실 하나도 그냥 세우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보이지 않는 위험까지 대비한 이 ‘부상형 이동식 화장실’은, 단순한 편의시설이 아니라 재난 속에서 인간의 기본권을 지키는 장치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여름철 폭우가 오기 전, 우리가 한 번 더 고민해볼 만한 공공시설의 진화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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